요즘 '성수동'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감성이 느껴진다.
서울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며,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은
감각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MZ세대의 소비가 집중되는 대표 상권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빠르게 상승한 월세,
쫓겨나는 기존 상인, 비정상적 임대 구조,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어른거린다.
이 글에서는
성수동 부동산 시장이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팝업스토어가 정말 원인인지,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상권 투자와 부동산의 시그널'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함께 풀어본다.
▶ 성수동, 왜 이렇게 뜨거워졌나?
🔥 ‘브루클린 서울’이라는 별명
성수동은 과거 산업단지 이미지가 강한 동네였다.
하지만 2019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 이후,
문화적 분위기와 소비 트렌드가 결합되며
젊은 브랜드와 커피숍, 편집숍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연무장길, 성수연방, 서울숲 인근 카페거리 등은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라이브 공간’으로 각광받았다.
📦 팝업스토어 중심지로 부상
- 무신사, 아디다스, 뉴발란스, Aesop 등 대형 브랜드들이
팝업 형태로 성수동을 점령 - 일주일~한 달 단위의 임대 수요가 급증하며
단기 고임대 모델이 등장했다
이젠 ‘오프라인은 성수로, 온라인은 자사몰로’
브랜드들의 공식 전략이 됐다.
▶ 팝업스토어가 바꾼 상권과 임대료
💰 하루에 1,000만 원?
연무장길 인근의 100평대 상가 기준
일 임대료가 1,000만 원 이상인 사례도 등장
이 수익을 기대한 임대인들은 장기 임대 대신 단기 임대 선호로 방향 전환
📈 월세 상승은 이렇게 나타났다
소형 상가 월세 (15평 기준) | 250만 원 | 400만 원 이상 |
평당 임대료 상승률 | – | 30~50%↑ |
- 일반 상가 임대차보호법은 연 5% 인상 제한
-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단기 계약 = 제한 없음
즉, 팝업스토어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임대료를 급등시킨 구조다.
▶ 젠트리피케이션이 만드는 부동산 변화
🚶 쫓겨나는 상인, 바뀌는 거리
- 젠트리피케이션 : 특정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 자본과 중산층 이상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임대료가 급등하여 기존 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 - 1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제과점·한식당이
‘재계약 거부’ 혹은 ‘월세 2배 인상’을 통보받는 사례 증가
- 기존 영세 자영업자 → 이탈
- 대신 단기 브랜드/외지 자본 유입
🏘️ 주거용 부동산에도 확산
- 성수동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월세도 2023~2024년 15% 이상 상승
-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선호 → 주거 수요도 동반 증가
-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 입장에선 “핫하니까 오른다”는 기대감
📉 공실 증가의 역설
- 수익률만 노리고 가격만 높인 상가 → 1년 이상 공실
- 장기 임차인은 사라지고,
임대인의 ‘단기 대관’ 투기형 임대전략이 상권을 잠식
소비자 입장에서도,
“성수동은 이제 감성은 있는데 정착감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 성동구의 대응과 한계
🤝 상생협약 도입
- 성동구는 2023년부터 ‘임대료 동결 협약’ 캠페인 추진
- 일부 임대인들과 자발적 협약 체결 → 현실 반영은 미미
🧾 제도적 보완 필요
- 팝업스토어도 연속 임대 시 연간 계약으로 간주,
일정 임대료 규제 가능성 검토 필요 - 지역자산화 모델: 공공·협동조합이 지역 부동산 일부 보유하여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공동체 부동산’ 실험이 필요한 시점
✅ 트렌드 뒤에 숨은 구조를 읽자
성수동은 지금 '핫한 상권'의 전형적인 성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팝업스토어는 분명 문화적, 경제적 활력을 불러왔지만
그에 따른 단기 임대 모델 → 월세 급등 → 상권 붕괴라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트렌드는 지나간다.
그러나 부동산 구조는 오래 남는다.
지금 성수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다음 핫플’이 어떤 과정을 거칠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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